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서 그것도 황금같은 저녁타임에 왕십리에서 아이맥스 3D버전 아바타를 본다는것은 정말이지 많은 것을 감수하고 인내 해야만 하는 일이였다. 와이프가 간만에 친구네 집에 놀러간다길래 나는 그사이에 잽싸게 아바타를 보고오리라 마음 먹었다. 매진되어도 가보면 한자리쯤은 늘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일단 가보자- 했던건 정말 세상 물정 모르고 한짓이라고밖에는... 크리스마스이브라는 날이 어떤 날인지 잊고 살았던 지라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버린것. 결국 무려 3시간40분 남짓 기다리고서야 아바타를 볼수있었다. 그것도 오른쪽 맨 끝자리... 솔로지정적이라고 밖에는 할수없는 비운의 짜투리 좌석, 앉아있는것만으로도 나는 솔로입니다. 크리스마스에 같이 볼사람이 없어 혼자 영화보러 왔어요...라고 광고하는 바로그 자리! ㅠㅠ 게다가 비록 유부남이지만 크리스마스이브 커플천국에서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건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운일이더라. 나는 저기 구의동에 와이프와 아기까지 있는 품절남입니다.-하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닐수도 없고 말이지.
어디서건 커플, 혹은 동행이 있는데 나는 홀로 밥을 먹어야 하니 동네 식당도 아니고 식당입장에선 합석시킬수도 없고 나도 혼자 뻘쭘하게 앉아서 밥을 먹을걸 생각하니 이거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포장해와 차안에서 지붕킥을 보면서...ㅠㅠ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이걸 봐야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누군가 리뷰하면서 닥치고 아이맥스 3D보라 신세계가 열린다-라길래 꾹참고 인내했다. 그리고 그 인내의 끝은 달콤한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맞나?)이더라.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까지 멍해본적이 있었는가 싶다. 내가 본것이 영화인가싶다. 뭐냐...이건
테크놀러지의 정점이다 이건... 볼거리로서의 발명품이였던 영화, 뤼미에르 형제가 찍은 달려오는 기관차를 보며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질러대던 사람들의 충격이 이와같았을까? 16000원이 절대 아깝지않다.
혼자 본게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하다.
세줄요약
늑대와춤을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태그 : 아바타












덧글
아바타삼디를.............근데 난 여자사람이랑. 잇힝~~